이곳에 온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부활절의 성(聖) 금요일을 하루 앞둔 밤, 단테는 잠에서 깨어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선 자신을 발견합니다. 세상의 온갖 악을 대면하고 두려움에 떨던 단테 앞에 평소 존경하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를 영원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금요일 저녁 그들은 마침내 지옥문 앞에 당도하고, 사후 세계를 향한 일주일간의 순례가 시작된다. 피와 악취, 비명으로 가득한 지옥에서 사흘 언젠가 다가올 구원의 순간을 갈구하는 참회와 회개의 소리가 울리는 연옥에서 사흘을 보낸 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를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천국에 오르기에 앞서 꿈에 그리던 영원한 사랑 베아트리체를 만납니다. 그녀의 인도를 받은 그는 순례마지막 날, 순수한 환희로 빛나는..